뉴욕발 호재로 개장초 상황은 좋았다. 전날 뉴욕의 3대지수는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줄면서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도 개장과 동시에 1720선을 훌쩍 뛰어넘어 1726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는 못한채 오후 들어서는 하락반전해 고질적인 뒷심부족 양상을 반복했다. 외국인이 나흘 만에 매수에 나섰지만 뉴욕증시의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느낀 투자자들은 현금화의 기회로 활용했다.
지수는 보합에 머물렀지만 종목별로는 내린 종목(444개)이 오른 종목(341개) 보다 많아 시장 체감 기온은 하락장에 가까웠다. 거래대금은 전날 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4조원대를 맴돌았고 거래량은 오히려 줄어 거래 소강국면을 이어갔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뉴욕 증시가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관련 호재로 이틀째 오름세를 탔지만 오늘 밤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와 소비심리 지표에 따라 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아시아 시장 전반이 오후 들어 불안해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다만 "모노라인 사태가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에 호재임에 틀림없다"면서 "다만 아직은 불안한 심리로 시장 흐름이 단기매매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철강금속업종은 3.30% 올라 두각을 보였다.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주춤했지만, 최근 철강제품 가격 인상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포스코(005490)가 4.09% 올라 이틀째 급등했고 현대제철도 3.39% 상승했다.
진양산업과 진양폴리 진양화학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양제철화학도 장기계약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가세해 상한가로 마감했다.
은행주도 이틀째 올랐다. 장기 소외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사자세`가 유입됐다. 국민은행(060000)이 1.99% 오른 6만15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의료정밀업종과 통신업 종이목재 증권주는 내렸다. 전기전자업종도 1.25% 내려 지수 상승을 가로막았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나흘만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은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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