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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0시3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19.2원)보다 10.8원 오른 14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비상계엄에 이어 윤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폐기되면서 불확실성은 장기화 국면이다. 다만 당국은 원화 가치 급락 위험에 대비해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에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장 시작 전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필요 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정치적 요인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국내 경기 불안과 미국과 우리나라 경제 정책 차별화와 맞물려 원화 가치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 연구원은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진다면 환율은 1440~1450원까지는 열어 놔야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보합이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후 8시 3분 기준 106.0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