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공영방송 역할 재정립…AI 이용자보호 규범 마련"

24일 국회 과방위서 이진숙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 후보자 모두발언서 미디어 신뢰 회복 언급
  • 등록 2024-07-24 오전 10:50:49

    수정 2024-07-24 오전 10:51:06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공영방송은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 보도라는 평가를 받기보다는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서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취임 후 공영방송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자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미디어 전반의 공공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OTT 등 뉴미디어의 확산으로 국경을 초월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국내 미디어 산업은 글로벌 사업자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성장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서면 모두 발언을 통해서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에 취임 후 △미디어 신뢰 회복 △낡은 미디어 규제 개선 △디지털서비스 이용자보호 등 3가지 부문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미디어 신뢰 회복과 관련해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송프로그램이 제작될 수 있는 체계를 정립하겠다. 공영방송은 이름에 걸맞게 역할을 재정립해 공영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 공간에서 불법·유해정보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촘촘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포털이 균형잡힌 여론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기업에 대한 규제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 이 후보자는 “우리 미디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하겠다”며 “과거 지상파 중심시대에 설계된 낡은 방송 규제는 과감히 혁파하고, OTT, 방송 등 신·구 미디어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규범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K-콘텐츠를 통한 한류붐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서비스 이용자 보호화 관련해서는 “신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면서도 이용자를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AI 등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보호 규범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스팸이나 이용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미디어 활용능력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직무를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동안 방송인으로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방통위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산적한 현안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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