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거나 유가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호참사를 잊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에는 대통령을 만나러 온 유가족을 보며 말 한마디 못 건넨 카페 사장과 유가족 곁을 지킨 인권 활동가, 참사 해역의 시신수습 기억으로 힘들어하는 진도 어민, 수업시간에 참사 소식을 듣고 뉴스만 볼 수밖에 없었던 학생 등이 나온다. 영화는 이들을 통해 상처에 매몰되거나 외면하는 대신 드러내 이야기함으로써 마음 한 켠에 있는 희망을 말한다.
이 영화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공간주안 관계자는 “4월16일 세월호참사를 앞두고 이번 작품을 선정했다”며 “영화를 통해 주변 이웃을 돌아보고 희망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