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표창원 의원 '성적모욕' 논란 현수막 사흘만에 철거

"태블릿PC진상규명 관계자 불러 참고인 조사"
  • 등록 2017-03-08 오전 9:55:54

    수정 2017-03-08 오전 9:55:54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국회 인근에 게시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한 현수막이 강제 철거됐다. 현수막이 내걸린 지 사흘 만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8일 오전 7시 해당 현수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바탕으로 철거조치를 단행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서울남부지법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현수막이 걸린 자리에 집회 신고를 한 보수단체 ‘태블릿PC진상규명국민감시단’ 측이 현수막을 제작해 게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체 대변인을 자청하는 허윤영씨는 경찰의 영장 집행에 입회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허씨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만약 진전이 없다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현수막을 만들어 건 사람을 특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의원 측은 지난 6일 현수막을 내건 사람을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지난 6일 오전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내걸린 현수막에는 표 의원 부부 얼굴 사진을 오려 동물이 교미하는 사진과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사진, 나체 사진 등에 덧댄 4장의 합성물이 담겼다.

현수막 한편에는 ‘표창원식 표현의 자유는 위대하다. 국회 전시관에 전시 부탁드린다’는 글귀가 함께 적혔다.

지난 6일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해 만든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 현수막은 8일 오전 경찰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사진=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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