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사형선고 받은 새누리당 해체해야”

8일 MBC라디오 “최순실 호위무사 역할한 지도부 징계대상”
  • 등록 2016-11-08 오전 10:09:09

    수정 2016-11-08 오전 10:38:01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최순실 게이트 파문 수습과 관련, “새누리당은 사형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국민들 뜻대로 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새누리당 스스로 당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새누리당이 폐족이 됐다. 우리 스스로 폐당폐족을 선언한 이후 당을 해체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당 해체 수순과 관련, “지금 지도부가 사퇴하고 혁신비대위를 구성한 뒤 당 해체와 청산절차에 들어가야 된다”며 “새누리당을 없애고 청산절차에 들어가야 된다. 청산절차에서는 새누리당이 가진 자산들을 다 국고로 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지도부는 새누리당을 최순실 호위무사로 만든 장본인들이기 때문에 엄격히 말하면 징계대상”이라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계속해서 이 지도부가 국민여론에 역행하게 된다면 굉장히 불행한 최후를 저는 맞이할 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국민들 앞에 굴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정현 대표의 사퇴 문제와 관련, “이정현 대표는 자기가 수습에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인데 국민들은 이정현 대표를 수습의 걸림돌로 생각한다는 것”이라면서 “실제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지금 지도부는 최순실의 호위무사 역할을 했다. 우병우 수석이나 최순실, 차은택 국감 증인 신청하는 것도 지금 지도부가 반대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알았든지 몰랐든지 청와대의 그냥 시중 역할을 한 것”이라면서 “청와대가 시키는 대로 최순실 호위무사 역할로 지금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들이 사태수습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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