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외로움·자괴감 강조

  • 등록 2016-11-04 오전 11:13:20

    수정 2016-11-04 오전 11:15:0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10시 30분 대국민 담화를 ‘생방송’으로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9분 동안 사과문을 낭독했다. 녹화방송으로 발표한 지난달 25일 ‘최순실 연설문 개입’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가 1분 30초였던 것에 비하면 긴 시간이다. 그러나 이날 역시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추가 사과를 통해 이전 사과에 없었던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해 가족 간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다”, “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 이루기도 힘들다”, “무엇으로도 국민 마음을 달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 라는 말로 외로움과 괴로움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7번째 대국민 담화에서 눈물을 보이진 않았지만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문장 사이 공백을 두며 사과문을 읽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한편, 이번 대국민 담화에 앞서 발표된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5%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 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보다 무려 12%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취임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 9월 둘째 주 33%를 기록한 뒤로 7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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