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20대국회 개원식 연설을 통해 “세계경제의 부진과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으로 인해 지금까지 우리 경제와 수출을 이끌어 온 조선·해운업 주력산업들이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조선업은 수주절벽 속에서 지난 몇 년간 무리하게 해양플랜트를 저가로 대량 수주하고 이를 기한 내 인도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면서 산업은 비대해지고 어려움도 가중됐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과 채권단은 ‘사즉생’의 각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실업과 협력업체 및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구조조정에 따르는 보완대책을 꼼꼼하게 만들어 실직자·협력업체·지역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과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우리 사회와 경제 전반에 오랫동안 누적돼 곪아있는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야 가능하다”며 “정부는 일관된 원칙 하에 투명하게 각종 비정상과 부실을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