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세계경제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철강업종은 과잉생산”이라며 “강력하게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지난 9일 세종시 인근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연찬회에서 “(9일)철의 날을 맞아 철강업계 주요 CEO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매우 강하게 (구조조정 필요성을)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장관은 “(선제적)구조조정을 위해 규제를 과감히 풀어주거나 제도 개선, R&D 지원, 인력 지원 등 애로사항을 같이 고민하고 있다”며 “고부가 가치가 있는 부분은 확실히 R&D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그는 “(업종별로)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부가 강제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돕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 장관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철의 날’ 행사 축사에서 “철강업계는 대형화, 전문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일부 비효율적인 시설은 폐쇄했으나 이는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하다”며 “지금의 글로벌 공급과잉을 극복하고 더욱 강력해질 세계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비핵심부문을 과감히 털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부는 지난 2일 공급과잉 기준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사업재편계획 실시지침’ 초안을 공개했다. 철강협회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공급과잉 관련 보고서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철강업체들은 이르면 다음 달 보고서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8월에 시행되는 원샷법(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적용을 할지 판단할 예정이다.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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