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0번 가면 1번이 `공짜`..진에어, 포인트 제도 도입

진에어 취항 4주년 기념..`나비포인트제도` 도입
조현민 전무 공식 석상 나서..3세 경영 `신호탄`
  • 등록 2012-07-17 오후 2:23:58

    수정 2012-08-24 오후 12:04:53

[제주=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편도당 1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김포-제주 노선을 10번 이용하면, 주중 편도 탑승 1회가 무료입니다.”

조현민 진에어 마케팅부서장(전무)은 17일 제주도 제주시 제주 칼 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취항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경영실적, 취항 계획, 포인트 제도 도입 등에 대해 밝혔다.

진에어가 새로 도입하는 `나비포인트제도`는 진에어가 이날부터 새로 도입하는 새로운 개념의 포인트 제도로, 커피전문점에서 음료 몇 잔을 마시면 한 잔을 서비스로 주는 개념과 비슷하다.

탑승 노선에 따라 10~40포인트가 적립된다. 100포인트는 주중 편도 항공권, 150포인트는 주말 편도 항공권, 200포인트는 주중 왕복 항공권, 300포인트는 주말 왕복 항공권으로 전환할 수 있다.

기존 항공사의 마일리지 제도는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돼 승객이 마일리지를 미리 계산하지 쉽지 않았다. 노선마다 포인트를 책정해 미리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나비포인트제도의 핵심이다.

▲조현민 전무가 지난 4년 동안의 진에어 경영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조 전무는 “기존 마일리지 제도가 아니라 바로바로 혜택을 알 수 있게 하고 싶었다”며 “간단하고 누구나 편하게,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 나비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선별적으로 예약 가능한 좌석을 열어두던 기존 항공사와 달리 항공권 구매가와 상관 없이 먼저 예약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같은 제도로 포인트 사용 탑승객에 불이익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전무가 한진그룹 대표로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 전무는 대한항공(003490)에서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를 겸하고 있다. 공식 석상에 조 전무가 대표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조 전무는 이날 김포발 제주행 진에어 LJ643편에 ‘객실승무원’으로 탑승해 승객들에게 음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진에어는 이날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증가한 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목표했던 연간 80억원에 가까운 수치다.

에어아시아 등 외국계 저비용항공사(LCC)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 조 전무는 “한국 LCC 시장이 커졌다는 신호라 환영한다”며 “반대로 진에어가 외국 LCC 시장을 위협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걸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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