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한 의원이 사고 직후 경찰조사 과정에서 ‘서장을 불러오라고 하는 등, 호통을 치고 소란을 피웠다’는 제보가 당에 접수되고 있다”면서 “한 의원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유 부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난폭운전을 수수방관한 새누리당 의원답게 지인의 음주운전도 방관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면서 “경찰조사 과정에서 보여준 고압적인 자세가 사실이라면 이는 국회의원의 신분을 남용한 것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 부대변인은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한 의원을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선거 뒤풀이 성격의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이라는 진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모임의 성격과 누가 음식과 술값을 지불했는지 등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경찰과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28%인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건널목을 건너던 보행자를 차로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용인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차량 조수석에는 한 의원이 함께 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