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타이어가 가격 인상 소식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1일
한국타이어(000240)는 전일대비 4.17% 오른 4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하루 종일 하락세를 지속하다 전 거래일보다 0.7% 가량 떨어지며 마감한 것에 비해 두드러지게 선전한 셈이다.
한국타이어의 이같은 강세는 판매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고무 가격 인상을 반영, 올해 타이어 가격을 5% 가량 올릴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수요 감소 부담감은 그동안 한국타이어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었다.
여기에 1분기 실적 역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 탐방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약 10% 이상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교체용(RE) 기준 약 3~4%, 신차용(OE) 기준 약 4~5% 가량 가격인상이 완료되는 등 판매가격 인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최상위 업체(1st-tier)의 가격인상 이후 후행적으로 올리던 판가 인상 관행과 달리 이번 1번기에는 한국타이어의 판가 인상 이후 미쉐린, 브릿지스톤이 가격인상을 발표했다"며 "가격 저항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감이 희석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준모 리딩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한국타이어는 세계시장 점유율 7위의 국내 최대 타이어 업체"라며 "국내 업체중 가장 우수한 해외 OE 공급 실적과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할 때 경쟁 업체에 비해 저평가돼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미쉐린의 지분 매각 이후 36%에서 28%까지 낮아졌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34%까지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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