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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조기검진 방법에는 흉부 X선, 저선량 CT, 객담검사, 기관지 내시경검사, 형광 기관지 내시경 등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흉부 X선 촬영은 폐에 종양이 생겼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만, 암이 1㎝ 이하인 경우는 발견하기 어렵다. 또 우리나라 사람에게 흔한 폐결핵을 앓은 흔적과 거의 비슷해 폐암과의 감별이 힘들다. 폐의 혈관, 뼈, 횡격막에 암세포가 가려져 있는 경우에도 발견하기 힘들다. 폐와 기도에서 나온 가래를 분석해 현미경으로 암 여부를 판명하는 ‘객담(喀痰)검사’와 흉부 X선 검사를 함께 시행해도 폐암 세포가 확인될 확률은 50~60% 선이다.
정확성을 높인 검진법 중에선 방사선 조사량이 일반 CT의 10분의 1 수준인 ‘저선량 CT’가 흔히 쓰인다. 이 검사법은 0.5㎝의 작은 암세포까지 찾아낼 정도로 정밀하다. 폐나 림프절, 다른 기관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암의 발생 부위,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됐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유용하다. 하지만 저선량 CT는 기관지 중앙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 생긴 ‘말초성 폐암(선암, 대세포폐암)’은 잘 찾아내지만, 기관지 주변에 생긴 ‘중심성폐암(편평세포암, 소세포폐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다. 전체 폐암 중 말초성폐암이 70%, 중심성폐암이 30%다.
말초성폐암과 중심성폐암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저선량CT와 기관지내시경 검사를 모두 받는 것은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최근엔 두 검사법의 장점을 모은 ‘형광 기관지 내시경’도 등장했는데 특정 주파수의 레이저를 폐 조직에 비추면 이상이 생긴 부위는 적색 또는 갈색으로 나타난다. 초기 폐암 발견율이 70%에 이른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김주항 교수는 “20년 이상 흡연자는 40세를 전후해 6개월에 한번씩 검진을 받고, 담배를 끊었더라도 2년에 한번 이상 받아봐야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결핵 환자나 폐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 집단은 30대 초반부터 부지런히 폐암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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