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정치학?

뉴스메이커 신정아 ''트렌드메이커''로
  • 등록 2007-10-04 오후 3:37:00

    수정 2007-10-04 오후 3:37:00


 
[노컷뉴스 제공] '짝퉁 학력, 진품 의상'의 주인공, 신정아(35)씨가 명품족인 것이 밝혀지면서 '신정아 패션'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인터넷엔 아예 '신정아 패션 변천사'란 제목을 단 사진자료가 떠다니고 있는가 하면 한 해외쇼핑 구매대행업체는 명품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 할인 이벤트를 하는 과정에서 '신정아 패션'으로 더 유명해진 브랜드라고 홍보하고 있다.

신정아 패션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신 씨가 공항 입국 당시 입었던 재킷이 '돌체&가바나' 제품인 것이 알려지자 한 네티즌은 '돌체 재킷 나도 입고 싶다'(아꾸마)며 빈정대듯 부러움을 표했고 '돈값 못하는 패션'(뿌꾸), '공항패션은 정말 싼 티 나던데…'(사악이크)라며 명품이라 믿기 힘들다는 반응도 보였다.

가장 화제가 됐던 제품 중 하나는 신 씨가 지난 7월 뉴욕 JFK공항에서 입었던 영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세컨드브랜드인 'MCQ 피에로 티셔츠'(20만원 대).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일찌감치 이 상품에 대해 문의하는 글이 올랐고 '독특한 디자인의 캐주얼 의류가 주력이고 연예인들도 많이 입는 브랜드'란 친절한 답변이 올라와 있다.




신정아씨는 평소 단정한 쇼트커트에 뉴욕 커리어우먼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슈트패션을 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7월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기자회견 당시만 봐도 돌체& 가바나 블랙정장에 레드이너웨어로 포인트를 줘 지적이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하지만 학력위조 및 횡령 의혹 수사 과정에서 그가 착용한 옷은 대부분 블랙, 그레이, 네이비 등 모노톤의 캐주얼 의상.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이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출두했을 때 평소와 다른 차분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끈 것처럼, 신씨 또한 사건의 무게를 감안한 듯 보다 수수한 옷차림으로 패션의 정치학을 연출했다.

한 패션전문가는 신씨의 패션에 대해 "수수해보이지만 전부 유행아이템"이라고 지적했다. "(흰 모자와 함께 매치한) '보테가 베네타' 가방(200만 원대)은 대기리스트가 있을 정도로 패션리더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면서 "해외 출장 시 자주 구매대행을 부탁 받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패션에 정통한 인물 같다. 아무렇게나 입은 듯 보이지만 컬러조합까지 생각한 옷차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씨는 한정판 명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신씨가 인천공항 입국당시 입었던 재킷(200만원 대)과 버버리 데님 청바지(40만 원대)는 모두 시즌 한정판. 피에로 티셔츠도 역시 한정판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일리스트들이 뽑은 베스트&워스트

학력위조 및 횡령 의혹에 관한 검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신씨가 보여준 패션은 '워스트 드레서'에 가깝다.

채한석 스타일리스트는 신씨 패션에 대해 "옷차림에 신경 쓸 정신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다.

김윤희 스타일리스트는 '인천 공항 입국 패션'을 신정아 최고의 패션으로 꼽았다. 그는 "재킷에서부터 신발까지 스타일의 조합이 멋지다"고 말한 뒤 "티셔츠와 시계밴드, 스니커즈 색깔을 보면 전체적으로 통일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9월 21일 학력위조사건에 대한 재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공덕동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두할 때 입었던 줄무늬 티셔츠와 26일 오후 서울서부지검으로 재 출두할 때 입었던 옷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26일 옷차림에 대해 "티셔츠에 재킷을 성의 없이 걸친 느낌"이라면서 "옥색 티셔츠와 재킷의 컬러조합도 눈에 거슬렸다"고 피력했다. 또한 줄무늬 티셔츠에 대해서는 "줄무늬 티셔츠는 무난한 아이템이나 자칫 잘못하면 '죄수복' 느낌이 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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