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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3년간 경기도내 신용카드 매출액이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번에 걸친 대유행 기간 중에는 소비심리가 급감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가, 유행이 끝나면 보복소비가 이어지는 반복된 패턴을 보이며 나타난 결과다.
반면 재난기본소득 등 정부와 지자체 지원정책의 혜택을 받은 업종의 카드 매출 증가율은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대유행 3년, 경기도 신용카드 매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0월 31일까지 경기도 소재 신용카드 오프라인 가맹점의 일자별 매출액 추정치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19 대유행이 3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향받은 경기도 소상공인들의 매출 변동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 기간 중 신용카드 매출액은 5차례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회복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주유’ ‘스포츠·문화·레저’ ‘여행·교통’ 업종의 2020년 대비 2022년 월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주유의 경우 2020년 8232억 원에서 2022년 1조1202억 원으로 36.1%, 스포츠·문화·레저는 2020년 3990억 원에서 2022년 4806억 원으로 20.4%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이동량이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여행과 레저에 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이 카드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가전·가구’ ‘자동차’ ‘의류·잡화’의 신용카드 매출은 감소했다.
경기연구원은 매출액 증가율이 낮은 업종은 비대면 생활양식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렸거나, 재난기본소득 등의 정부 지원정책의 매출 견인 효과를 크게 받은 업종인 것으로
지자체별 신용카드 월평균 매출액 증감율은 의왕시가 2020년 636억 원에서 2022년 829억 원을 30.3%, 과천시 241억 원에서 312억 원으로 29.5%,안성시 1223억 원에서 1527억 원으로 24.9% 등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이 감소한 곳은 광명시 2095억 원에서 1965억 원으로 -6.2%,부천시 4330억 원에서 4276억 원을 -1.3%, 구리시 1111억 원에서 1101억 원으로 -0.9% 등 3곳이었다.
최훈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유사한 충격으로 인해 경기도 신용카드 매출액이 감소할 때, 지역 소비를 증진할 목적으로 시행되는 정책은 소상공인의 매출 부진을 일부 상쇄시키므로 지자체 차원에서의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효과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정책 지원 대상 및 목표에 대한 명확한 설정과 목표에 부합하는 정책 설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