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1회용 마스크 빨아 쓰는 軍 병사들…月 8매만 지급

월 30매까지 보급키로 했던 軍
공적판매 해제 후에도 여전히 8매 지급
"마스크 부족하고 불규칙 배분, 빨아서 재사용"
  • 등록 2020-10-07 오전 10:28:49

    수정 2020-10-07 오전 10:28:4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은 마스크가 부족해 빨아서 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채익 국민의힘이 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 구매 제한이 해제된 이후에도 병사들에게 1주당 1인 2매(월 8매)를 지급해 오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선 부대에서는 병사들이 1회용인 보건용 마스크를 여러 차례 세탁해서 재사용하는데다 배분 시기도 불규칙적이어서 마스크 부족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의원은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KF 마스크에 물이 닿는 순간 KF 효능을 보장할 수 없게 돼 물 세척만큼은 피하라고 강조한다”며 “일선 병사들이 KF 마스크를 빨아 쓰고 있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실에 한 병사가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KF94 마스크가 부족해 병사들이 여러 차례 세탁해 사용하고 있다”며 “장병들에게 배부돼야 할 마스크가 민간(외부)으로 빠져나간다는 소문이 난무하다”고 했다.

특히 이 병사는 “마스크가 쉽게 오염되는 취사나 공병, 경계근무 보직에는 위생상 매우 치명적인데다 마스크가 안 그래도 부족한데 불규칙적으로 배분돼 사용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군은 당초 KF94 보건용 마스크를 미세먼지 방지용으로 병사들에게 월 최대 10매를 보급해 왔다. 한정된 공간에서 오랜 기간 집단생활을 하는데다 야외 훈련과 작업이 많은 군부대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상황에서 월 8매 지급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었던 지난 2월말 월 30매까지 보급하기로 했던 군이 공적판매 조치가 끝난 7월 이후에도 월 8매 지급을 고수해오고 있다. 군은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 월 8매 기준으로 보급한다는 방침으로 내년도 마스크 보급 예산에 325억 원을 편성한 상태다.

이 의원은 “최근 포천 군 부대 집단 확진 사태에서도 드러났듯이 군부대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올 겨울을 대비해서라도 현재 월 8매 지급에서 월 12~16매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3월 인천지역 한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육군 장병들이 포장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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