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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은 당초 내년부터 영업이 가능했지만 정부가 내수 회복을 위해 개점 시기를 앞당기라고 요청하자 12월까지 면세점 문을 열기로 하고 오픈 준비에 속도를 내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들어서는 HDC신라면세점은 다음달 24일 정식 오픈한다. 정부의 조기 개장 요청에 12월 초 오픈을 고려했으나 입점 업체 철수 등에 많은 시간이 걸려 12월말로 개장 시기를 정했다.
HDC신라면세점이 24일을 오픈일로 정한 것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면세점 개장 효과를 극대화 하기 좋은 날인데다가 그 다음주인 12월 마지막주에 면세점 문을 열면 정부의 요청사항이 ‘연내 개장’이라는 의미가 상당부분 퇴색되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도 HDC신라면세점과 같은 이유로 다음달 28일을 면세점 오픈일로 정하고 개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의 12월 초 개장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태”라며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12월 넷째주 전후가 오픈시기로 유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면세업계 일각에서는 두 면세점이 오픈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너무 서둘러 면세점을 여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보내고 있다. 실제 두 면세점 모두 면세점의 꽃이라는 명품 브랜드 유치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점의 경우 유커가 구매하는 15개 브랜드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등 외국 명품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
HDC신라 면세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유치를 위해 현재도 접촉을 하는 등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주요 명품 브랜드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