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위안화 하락해도 수익 이상無"…억울한 화장품株

  • 등록 2015-08-13 오전 11:22:18

    수정 2015-08-13 오전 11:22:18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대륙에 울고 웃는 화장품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제품을 쓸어 담으며 연일 고공행진하던 화장품업종 주가가 메르스에 한 방 맞고 이제야 좀 살만하나 했더니 위안화 절하에 또 한 방 제대로 얻어 터졌다.

중국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설화수’의 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1~12일 연거푸 위안화 가치 절하 조치를 단행하자 이틀간 9.72% 미끄러졌다. LG생활건강(051900) 역시 8.73% 내렸다. 코스닥 화장품주들 상황은 더 심하다. 산성앨엔에스(016100)는 지난 이틀간 18% 폭락했고, 한국콜마(161890)는 12% 제닉(123330)은 11% 추락했다.

논리는 간단하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현지법인들이 환율효과 때문에 실적이 줄어들고, 중국인들 관광객들의 소비심리도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긴 원화가치가 내리면 달러표시로 된 제품가격이 자동적으로 비싸져 시가보다 싼 면세점에 가도 괜시리 지갑 열기가 싫어지는 마음과 비슷할거다.



하지만 화장품회사들은 억울하다. 중국 내 어마어마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지라 환율 그까짓거 조금 올랐다고(위안화 가치 하락)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제품이 좋아서 쓰는 중국인들에게는 필수소비재인 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비탄력적일 가능성이 크다. 즉 가격이 올라도 내 얼굴에 바르는 좋은 제품을 포기하지 않을 만큼 경제력이 있는 중국인들이 한국제품을 이용한다는 얘기다.

KB투자증권은 원화 대비 위안화가 5% 하락할 때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에는 -0.7%, LG생활건강은 -0.4%, 코스맥스는 -2.6%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산했다. 주요 현지법인 성장률이 50~80%인 만큼 실질 영향은 아주 미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거푸 위안화 절하 직격탄을 맞은 13일 신한금융투자는 코스맥스가 ‘여전히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는 24만원으로 상향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화장품 업체의 현지법인 성장률은 환율 변동폭을 무마할 만큼 매우 높다“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와 정책 변화로 내수 소비가 회복된다면 중국 현지 화장품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이나하듯 13일에는 아모레퍼시픽이 1.6%, LG생활건강은 1.37% 상승하고 있고, 산성앨엔에스와 한국콜마는 2%, 제닉은 2.24% 각각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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