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지율 상승곡선...정청래, 무상급식 중단 관련 "취임사는 뭡니까" 일침

  • 등록 2015-03-17 오전 10:29:57

    수정 2015-03-17 오전 10:29:5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 중단 발표했다.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선언은 직무수행 평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최근 공개한 ‘2015년 2월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 홍준표 지사는 불과 40.3%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잘못한다’는 부정평가는 48%에 달했다. 시·도지사 중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으며 유일하게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높았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무상급식 중단 발표가 보수층을 끌어모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 홍준표 페이스북)


무상급식 중단 행보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선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리얼미터가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홍준표 지사는 전주보다 1.2%p 상승한 5.7%로 8위에 올랐다. 여권 내에서도 1.0%p 오른 7.6%로 5위를 유지했다.

무상급식 중단과 관련, 언론 노출빈도가 잦았던 게 홍준표 지사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상급식 중단으로 보수층을 다시 끌어모은 결과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야권의 반응은 싸늘하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홍준표 지사에게 초심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트위터에 “홍준표 지사께 묻습니다. 홍준표 취임사는 뭡니까”라는 글과 함께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35대 경남도지사에 취임하면서 “무상급식과 노인틀니사업 같은 복지예산이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재정건전화 특별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추진을 내세웠던 홍준표 지사가 돌연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하자 야권이 쓴소리를 내뱉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정청래 최고위원은 홍준표 지사의 대화법까지 지적하면서 그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연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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