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국영 철강업체 안스틸(Ansteel)그룹 중심으로 6~8개 업체를 합병해 업계를 주도하는 대형 철광석 그룹으로 키우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안스틸그룹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조강생산 능력에서 세계 10위를 차지했다. 안스틸은 중국에서 허베이철강과 바오산스틸, 우한강철그룹 등에 이어 5위업체다.
중국철광석협회(MMAC)는 “이번 대형 철광석 그룹 탄생은 수입 철광석에 의존해 온 역사를 끝낼 것”이라며 현재 중국 산업 및 에너지정책을 담당하는 부처인 공업신식화부와 함께 오는 2025년까지 이 프로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자국내에서 사용하는 철광석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내 철광석 생산량은 연간 15억톤으로 전세계에서 조강규모로 단연 1위지만 수요를 충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중국 철광석 업체 중국행킹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판 구오청에 따르면 지난해 72%였던 중국의 철광석 수입 의존도는 2016년에 7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컨설팅 그룹 CRU그룹 소속 애널리스트 애덤 왕은 “현재 중국 철광석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연산 규모가 300만톤 미만인 중소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철광석업계가 너무 세분화돼 있어 산업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