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금리가 기가막혀"..호텔롯데가 은행?

국고3년물+28bp로 발행 조건 확정
은행채급 금리에 시장도 `화들짝`
  • 등록 2011-06-02 오후 3:15:28

    수정 2011-06-02 오후 3:15:28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02일 14시 4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사상 첫 공모 원화채 발행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호텔롯데가 회사채 발행 조건을 마무리 지었다. 날이 갈수록 발행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은행채에 버금가는 금리 조건에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3년만기 2300억원 규모 회사채 입찰 결과 발행금리는 국고3년물+28bp에 낙찰됐다. 전일(1일) 기준 국고 3년물 금리가 3.63%인 것을 고려하면 3.91% 수준이다.

동일등급(AA+) 동일만기의 민평 금리 4.15%와 비교하면 24bp낮다. 이는 각각 금리가 4%인 한전채와 3.97%인 정금채 민평 금리보다도 각각 9bp, 6bp 낮다.

당초 시장에서는 동일 등급인 롯데쇼핑(AA+)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지난 31일 마감한 롯데쇼핑의 개별민평은 4.06%으로 국고3년물+49bp 수준이었다.

10bp 정도의 수수료 녹이기가 발생했다고 가정하면 실질 금리는 4.01%. 전일 동일 만기 우량 시중은행 채권의 민평 금리 4.08%와 비슷한 셈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호텔롯데측이 처음에는 2000억원 정도를 발행하려했지만 수요 조사결과 예상보다 금리가 낮게 책정되자 300억원을 추가로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인수단은 총 8개 증권사로 구성됐다. KB투자증권(대표주관)이 8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인수할 예정이며, 삼성증권(016360) 500억원, 한국투자증권 300억원, 신한금융(055550)투자와 대우증권(006800)이 각각 200억원, 하나대투증권, HMC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이 100억원 씩 인수할 예정이다.

한편 호텔롯데는 그동안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 왔지만 최근 불거진 김치본드 논란을 고려해 처음으로 원화표시 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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