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와 경제·금융 규범을 마련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은 어떠한 도약의 모멘텀을 확보하게 될 것인가.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내외 정치·경제 환경이 격변하고 있다. 금융위기라는 큰 고비를 다 넘었다 싶었으나, 우리의 앞 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주변환경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또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어떤 미래 전략을 취해야 할 것인지 안개를 뚫어 보는 명쾌한 통찰이 아쉬운 상황이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는 창간 열 돌을 맞아 `G20체제, 한국의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로 `세계전략포럼 2010(World Strategy Forum 2010)`을 다음달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 전 미국 국무장관 등 국내외 각 방면의 석학들을 초빙, 그들의 혜안을 들어 보려 한다.
포럼 첫날 기조연설을 하는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체코 태생의 미국 외교 전문가로, 빌 클린턴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1993년 UN대사직을 맡으면서 공식적인 외교관 커리어를 시작했다. UN대사 재직중 르완다 대학살과 후세인 치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 심각한 국제 이슈를 다루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997년에는 여성 최초로 미국 국무장관에 취임하며 미국 역사상 최고위직에 오른 여성으로 기록됐다. 보스니아 전쟁에 이은 코소보 전쟁 등 발칸반도 분쟁 해결에 깊숙이 개입했다. 북한 미사일 위기가 진행중이던 2000년에는 미국 국무장관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것으로 드러난 지금 올브라이트는 어떤 브로치를 달고 기조연설을 할 것인지, 깊고 넓은 경험에서 우러나올 그녀의 시의적절한 혜안에 특히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앞서 중국은 천안함 사태의 배후로 북한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와중에서도 남북한 정상과 연쇄회담을 가졌고, 이에따라 남-북-미-중 4국간에는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기업들에게 글로벌 경영전략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 회사 `올브라이트 그룹`과 이머징마켓에 특화된 투자전략을 자문하는 `올브라이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회장직을 맡아 글로벌 경제·경영 분야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럼에서는 또 독일 최고지성으로 꼽히고 있는 파울 놀테 베를린 자유대학 역사문화학부 교수가 금융위기 이후의 자본주의의 모습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조망할 예정이다.
아울러 런던비즈니스스쿨의 줄리안 버킨쇼 전략국제경영학 교수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기업들이 취해야 할 혁신과 성장전략을 제시하게 된다.
금융위기로 다시금 그 중요성을 조명받은 제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연단에는 `모노즈쿠리`론으로 유명한 후지모토 다카히로 도쿄대 제조업 경영연구센터 소장이 설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이 밖에도 △위기 이후 금융산업과 금융감독에 관한 새 규범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현재 이명박 대통령 국제경제보좌관직도 수행중인 신현송 프린스턴대 교수, △일찌감치 2020년의 미래상을 제시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해미시 맥레이 인디펜던트지 비즈니스 금융부 편집부장, △민간부채의 위기가 재정과 통화의 위기로 번질 것이라고 예언한 `닥터둠` 마크 파버 회장, △재정과 통화정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고 있는 경제학자 성태윤 연세대 교수 등이 경제위기 이후의 세계경제를 조망하는 강연과 토론 시간을 마련해 놓았다.
다음은 이번 `세계전략포럼 2010`의 주요 행사 내용이다. 세계전략포럼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계전략포럼 바로 가기☞http://www.ws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