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방랑자, 요란한 내 엔진소리를 들어봐

뮤지컬 ‘올슉업’
  • 등록 2009-09-18 오후 4:45:49

    수정 2009-09-18 오후 4:45:49

[경향닷컴 제공] 굉음을 울리며 멋진 오토바이를 몰고 온 이 남자. 사건은 스스로 ‘방랑자’라 부르는 청년 채드가 조용한 마을에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이곳 시장은 ‘정숙법’이란 것을 만들어 거리에서의 음악과 춤, 애정행각을 금지시켜 왔다. 그런데 요란한 가죽옷 차림의 방랑자 채드(손호영·김진우)는 마을 아가씨들이 기절할 만큼 아찔한 허리춤을 추면서 신나는 로큰롤을 부른다. 마을 사람들은 어느새 채드를 따라하게 된다. 항상 이곳을 떠나고 싶었던 정비소 아가씨 나탈리(윤공주·박은미)는 오토바이를 수리하기 위해 찾아온 채드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러나 채드는 이곳 박물관에서 일하는 지적인 여인(구원영)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나탈리만을 사랑해온 마을 청년 데니스(최민철)는 이를 안타까워 한다. 설상가상으로 나탈리의 홀아버지(김성기)도 박물관 여인을 짝사랑하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야기는 애정관계가 뒤죽박죽 얽히면서 코미디를 낳는다.

이 작품의 강력한 엔진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같은 24곡이다.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처럼 스토리 전개에 알맞게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이 나온다. ‘Love Me Tender’ ‘Burning Love’ 등의 노래는 작품 주제인 ‘사랑’과 잘 맞아떨어진다. 작품에 빠져들다 보면 사랑을 떠나보낸, 기다리는, 아예 사랑에 가슴 닫은 이들까지도 새로운 무언가에 희망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주인공이 따로 없고 마을 주민 모두가 주연 격으로 솔로곡을 선사한다. 특히 시장 역의 박준면은 제스처와 노래로 웃음을 준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아찔한 노래와 춤을 기억하는 올드팬에게 방랑자 채드는 조금 싱거울 수도 있다. 공연 후 3막 같은 커튼콜이 기다린다. 11월1일까지 충무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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