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는 상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후퇴로 출시를 미뤘던 주력 신차들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연말로 종료되는 노후차 교체시 세제감면 혜택을 놓치지 않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 11~12월 경기회복과 더불어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베스트셀링` YF쏘나타 등 국내 간판급 신차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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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현대차(005380)는 내달 `NF쏘나타`의 후속 모델인 `YF쏘나타`를 내놓을 예정. 베스트셀링 카인 `쏘나타`의 명성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업체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25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ix`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투싼 ix가 경유값 인상으로 시들해진 SUV 시장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기아차(000270)는 오는 12월 그랜저급 신차인 `VG`로 준대형차 시장에 뛰어든다. VG가 출시되면 기아차는 중형 세단 로체와 대형 세단 오피러스를 연결하는 탄탄한 승용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그랜저와는 차별화된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시장 점유율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뉴SM3`로 인기몰이를 하며 준중형급 내수판매 1위인 아반떼를 바짝 긴장시킨데 이어 올해 연말 `SM5` 후속모델을 선보인다. 디자인과 사양 등은 베일에 싸여 있지만 앞서 SM5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YF쏘나타와 흥미진진한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GM대우는 지난 19일 경차 `마티즈`의 후속 모델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출시했다. GM이 글로벌 차량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년3개월간 29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기아차의 `뉴 모닝`을 위협하며 경차 시장에서의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 수입차만 25종 이상..도요타 본격 진출 `관심`
지난 12일 럭셔리 세단인 `더 뉴 제너레이션 S클래스`를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달 31일 `뉴 E클래스`를, 내달에는 `S400 하이브리드`를 시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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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는 디젤 세단 `뉴 볼보 S80 D5`를 지난 20일 시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달 21일 `6세대 신형 골프`를 출시한다.
GM코리아는 오는 10월말 캐딜락의 새모델 `올-뉴 SRX`를 비롯 신차 3종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도요타는 10월 일본에서 최다 판매를 기록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와 미국 베스트셀링 카 `캠리` 등 4종의 차량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본격 상륙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점진적인 상승 추세인데다 도요타의 진출과 맞물려 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가격 등이 만만치 않아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상현 연구원은 "기진출한 혼다의 `어코드` 모델에 비춰볼 때 `캠리`도 가격 정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층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국내 완성차업계에 영향을 주기 보다는 수입차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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