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국제 유가가 사흘째 내리며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완화됐고, 장중에는 중국증시가 5% 넘게 폭등하며 예상 밖의 훈풍을 불어 넣어줬다.
시장 내적으로는 전날 동반 급락했던 대형 인터넷주들을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태양광 관련주 등 일부 테마주들의 강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지속되며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약세도 이어졌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넘긴 지난 금요일부터 4거래일 연속 코스피의 수익률을 하회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바닥 확인이나 추세 전환을 기대할 시점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어 단기적인 접근을 권하는 분위기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2포인트(0.40%) 오른 614.8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락했던 인터넷 포털주 삼인방이 이날은 우군이 됐다.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기조를 유지했지만, 기관이 이를 받아내며 상승탄력을 제공했다. SK컴즈(066270)가 3.88% 급등한 것을 비롯, 다음(035720)은 1.55% 올랐고, NHN은 1.03%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CJ홈쇼핑(035760)과 태광이 3% 가까이 올랐고, 태웅(044490)과 성광벤드 등 조선기재주도 흐름이 좋았다. 포스데이타(022100)와 하나로텔레콤, 서울반도체가 상승했다.
반면 메가스터디(072870)는 2.1% 밀리며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교육주들의 잇따른 상장 발표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조정의 빌미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산(089480)도 1.54% 하락했고, 동서(026960)와 코미팜도 부진했다.
단기 급등 후 조정 양상을 보이던 대체에너지 관련주 가운데 일부 종목의 상승세도 특기할 만 했다. 태양광 관련주인 아바코(083930)와 파루가 5% 가까이 상승했고, 이앤이시스템(065160)과 주성엔지니어링도 2% 가까이 올랐다. 원자력 관련주인 범우이엔지(083650)가 5% 가까이 올랐고, 보성파워텍은 3.25% 상승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관련주는 또 한번 급락했다. 뉴인텍(012340)이 14% 가까이 하락했고, 필코전자(033290)도 8.04% 밀렸다. 엠비성산은 5.37%, 넥스콘테크는 1.21% 내렸다.
디와이(044180)는 자원개발 공시 이후 재료노출로 사흘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실리콘화일(082930)은 하이닉스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5억2350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254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9개 포함, 51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포함해 42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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