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주우식 "특검에 흔들리지 않겠다"

"낸드플래시 1위 유지 자신있다"
"기관투자가, 삼성전자 적극매수 움직임"
  • 등록 2008-01-15 오후 2:53:57

    수정 2008-01-15 오후 2:53:5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주우식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은 "솔직히 (회사 경영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특검수사에 흔들리지 않고 할 일을 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고 15일 밝혔다.

주 부사장은 이날 오후 작년 4분기 실적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도시바가 공격적으로 낸드시장에서 1위업체가 되겠다고 했지만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우리 할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우리는 D램과 낸드 생산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만큼 경쟁사에 비해 1위를 유지하는데 자신있다"고 낙관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삼성전자 주식 편입에 대해서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기관의 적극적인 편입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우식 부사장의 일문일답 전문.

- 회사 외적인 요인 때문에 자유롭지 않겠지만, 경쟁업체들의 투자계획을 보고 반도체 투자규모를 결정하겠다는 것인지. 투자계획이 언제쯤 확정될 것인가.
▲ 반도체는 전략적 측면이 중요하다. 일본 도시바, 엘피다 등이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략적으로 검토하긴 했지만, 대부분은 여러 가지 특검 수사 등으로 최종 의사결정을 내려야 함에도 못 하고 있다. 설비투자 규모도 규모지만, 이 계획이 없다보니 비트 그로스(비트당 성장률)가 나올 수 없다.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하려고 하지만, 지금까지는 다른 부분에 신경써야 해 확정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300밀리 웨이퍼 기준으로 8000만장으로 증설해 업계 1위가 되겠다고 발표했는데, 삼성 견해는. 1위를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지, 오스틴 낸드공장 외에 다른 계획이 있나.
▲ 잘 알고 있다. 도시바가 공격적으로 본인들의 의도를 시장에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수년 내에 낸드 1위업체가 되겠다고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1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입장을 잘 인식하고 있고 나름대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보면 7조원으로, 80억달러 정도인데 어디 보다도 공격적인 투자규모다.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우리 할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걱정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라인이 15라인이 있고 오스틴 라인이 있다. 15라인은 D램을, 오스틴은 낸드를 생산한다. 현 계획은 그렇다. 부족하지 않다. 오스틴은 막 생산을 시작했다. 풀 캐파까지 가면 수 만장이 더 늘어난다. D램과 낸드 생산을 자유자재로 갈 수 있어 낸드 수요가 있으면 조정 가능하다. 경쟁사에 비해 우리가 1등을 유지하는데 자신있다.

- 경영이나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데, 2월 주총 이전에 결정이 돼야 하는지 언제쯤 결정될 것인가.
▲ 주총도 결정되지 않았다. 2월말에 한다는 결정이 난 게 없다.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스케줄을 알 수 없다.

- 신성장을 위해 신사업을 발표하겠다고 했었는데 그 진척은 어떻게 되고 있나.
▲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분야도 볼 수 있다. 반도체에서 9%의 이익률을 냈지만 시스템LSI도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다. 과거 투자단계에서는 적자였는데 얼마 전에는 보합이었다가 지금은 안정적인 흑자수준이다. 컨슈머 제품에 들어가는 로직제품을 삼성에서 많이 공급하고 있다. 프린터의 경우에도 컬러 프린터에서 이익은 많이 시현되지 않았지만 성장하고 있다. 작년 MS가 7%인데 올해 3분기까지 누계는 16%다.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여러 신성장 동인에서 벌써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는 조금 더 장기적 계획 하에서 이뤄지는 것도 있다. 꾸준히 약진하고 있다.윤종용 부회장 시간의 60%는 이런 신성장 사업에 매달려 있다고 선언할 정도로 중점을 두고 있다.

- 통신부문 호조에도 이 부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 해외비중이 늘어나 큰 차이는 아니다. 해외쪽 재고가 있어서 그럴 순 있다. 연결이익이 본사보다 높고 해외 매출이 좋은 때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본사보다 높다.

- 특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는데 올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 삼성전자의 경우 보고라인이 주로 윤 부회장이 정점이고 그 사이에 한 분 정도 더 있다. 솔직히 말해 사람이 하는 일이다. 오늘처럼 실적 발표하는데 압수수색하면 사람이 영향을 받는 것도 당연하다. 흔들리지 않고 해 나가는 게 우리 도리다. 그 때문에 실적에 타격이 오는지 말할 순 없지만, 안좋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 반도체 영업이익 4300억원인데 D램과 낸드 각각 얼마인가.
▲ 제품별로 이익을 말하긴 어렵다. 다만 4분기 이익의 대부분은 낸드에서 나왔다.

- 1분기 반도체 전망은.
▲ 1분기에는 D램과 낸드 합쳐서 만족하진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흑자를 가져갈 것이다. 전망하기로는 1분기에 메모리 실적이 4분기 대비해서 추가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대부분 반도체 기업들이 작년 4분기 매출에서 적자를 보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올 1분기에도 어느 정도 이익을 낼 계획으로 있다.

- 시장별 휴대폰 판매 비중은 어떻게 되나.
▲ 4분기의 경우 하이엔드 시장이 아주 좋았다. 이머징마켓 쪽은 문제가 된 것이 아니고 그 쪽은 계속 좋다. 균형을 잘 맞춰서 늘어나고 있다. 크게 봤을 때 프리미엄 제품과 로우엔드 비중은 대략 반반 정도까지 이머징 마켓이 따라온다. 좋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 베트남 휴대폰 공장 설립 계획은.
▲ 전체적인 올해 투자계획이 확정되고 나서 다시 한 번 피드백을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 감산계획은 어떻게 되나.
▲ 감산계획이 없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할 일은 하고,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그를 위해 하는 것이다. 투자규모를 확정해야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의 비트 그로스가 D램의 경우 시장을 상회할 것이다. 낸드는 엇비슷할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적극적으로 메모리사업에 임할 것이다. 구체적인 숫자는 확정되는대로 밝힐 것이다.

- 기관에서 삼성전자 주식 비중을 줄여왔다. 어떻게 향후 전망을 하고 있나.
▲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포트폴리오에서 많이 줄여왔지만,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적극적으로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준을 언급하기는 힘들지만, 우리 경영진이나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로 평가하고 있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하반기 성장모멘텀 발휘될 것"(상보)
☞주우식 부사장 "기관투자가 삼성전자 적극매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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