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형주 "親中反美" 양극화

  • 등록 2007-08-27 오후 4:53:48

    수정 2007-08-27 오후 4:53:48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27일 증시 반등의 모습이 고르지 않다. 코스피 시장이 비교적 빠른 반등으로 심리는 안정됐지만 투자자들의 업종별 선호가 분명히 엇갈리고 있다.

큰 줄기는 친중반미(親中反美)다. 철강과 기계 조선 운송 등 중국 경기호황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큰 폭의 반등을 보이고 있는데 비해, IT와 자동차 등 미국 소비시장에 연동된 업종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주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피 철강과 기계 운송 조선업종은 27일에도 강한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대표주인 포스코(005490)현대중공업(009540)은 이날 각각 4%대와 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 반등폭이 미미했던 전기전자업종과 자동차 업종은 이날도 반등장에서 소외되며 지수 오름세를 가로막았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하이닉스(000660)는 3%대의 하락률을 나타냈고, 현대차(005380)는 2%대, 기아차(000270)는 4%대의 하락률이었다.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첫번째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 내리꽂은 힘이 클수록 튀어 오르는 탄성도 가파를 수밖에 없다. 폭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중국 관련 수혜주는 반등장에서 되돌림의 폭도 컸다. 반면 폭락장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던 업종은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져 반등장에서 미미하게 반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글로벌 경제축의 우열론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경제의 호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관련 수혜 종목의 실적 펀더멘털은 `이상무`라 하겠다. 반면 IT와 자동차 등 기존 소외업종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미국 소비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불확실한 측면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전망은 어떻게 갈리고 있는가.

IT와 자동차 등 경기관련 소비재를 옹호하는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수익률을 좁히는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가파른 반등을 보인 중국관련 수혜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다시 낮아질 시점에 와 있다. IT와 자동차에 대한 매력 불감증이 일부 해소될 수 있다. 나아가 하반기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고 국내 경기동향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IT와 자동차를 불안하게 보는 쪽의 근거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다시 하락하고 있는 D램 현물가격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메모리 현물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고정거래가격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삼성전자 등에 대해 중립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동차의 사정도 만만치 않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낙폭이 깊었고 파업위기까지 불거지고 있는 자동차주는 리스크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하락시 기존 중국관련 주도주에 대한 분할매수를 통해 단기 변동 리스크를 줄이는 대응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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