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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층 고용충격…여성·임시일용직·20대
이처럼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그동안 고용지표 호조세를 이끌던 서비스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취업자 수는 대면접촉이 많은 도·소매업(16만8000명)과 숙박·음식점업(10만9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명)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이들 업종을 포함한 서비스업 취업자는 29만4000명 감소해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9월(30만8000명) 이후 21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영향이 대면접촉을 하는 업종 중심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피해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도드라졌다. 전체 실업률은 0.1%포인트 줄어든 4.2%였지만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실업률이 0.3%포인트 올라갔지만 남성 실업률은 0.2%포인트 감소했다. 여성은 고용률도 1.0%포인트 하락해 2009년 6월(1.2%포인트)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꾸준히 늘던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달 11만5000명 감소해 2010년 1월(9만2000명)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고용률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모두 하락했지만 특히 청년층 타격이 컸다. 15~29세 고용률은 1.9%포인트 감소한 4.1%를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이 감소한 것은 22개월 만이다. 추가 취업이 가능한 인구 등을 반영하는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1.5%포인트 상승한 26.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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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인 이들까지 포함하면 고용시장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취업 상태로 분류되지만 실제 일한 시간은 없는 일시휴직자는 지난달 126만명(363%) 폭증해 160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은 국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업자가 오히려 줄어든 것은 대면접촉을 자제하며 시험이 연기되는 등 구직활동을 하지 못해 ‘쉬었음’으로 잠재 대기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의 지표는 추이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고용시장 악화가 본격화하면서 다음 주 중으로 고용안정 종합 대책을 내놓는다. △고용유지 △실업 대책 △긴급 일자리·새로운 일자리 창출 △사각지대 근로자 생활안정 대책이 담길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상황이 장기화되면 고용한파가 우리 고용시장에 확산될 수도 있기에 지금의 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지킬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최대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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