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해외 현금 송환 계획… 세금만 '40조원'

  • 등록 2018-01-18 오전 10:40:30

    수정 2018-01-18 오전 10:40:30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애플이 앞으로 5년 동안 투자,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미국 경제에 3500억달러(약 380조원) 규모의 기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17일(현지시간) 공식 언론 발표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번 발표 내용에는 애플의 미국 내 현금 송환 계획도 포함됐다.

애플은 직접 고용은 물론 미국 내 공급업체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50억달러 규모의 제조업 펀드 투자, 2만개 일자리 창출 등 5년 동안 3500억달러 규모의 기여를 하겠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또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송환 계획도 발표했다. 애플은 해외 보유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오면서 새로운 세법에 따라 380억달러(약 40조원)의 세금을 내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2500억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회사 보유현금의 90%를 넘는다. 이 때문에 애플은 세율이 높은 미국 법인세를 피하기 위해 해외 현금 보유를 유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현금 송환 세율을 15.5%로 낮추는 방안이 포함된 개정 세법에 서명하면서 애플도 현금 송환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새 법안은 법인세율 역시 35%에서 21%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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