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막아라"… 84兆 중국의 해외기업 사냥 무위로

  • 등록 2017-03-21 오전 9:38:04

    수정 2017-03-21 오전 9:38:0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중국의 해외기업 사냥이 급증하면서 세계 각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중국계 자금이 들어간 인수·합병(M&A) 거래의 3분의 1이 각국 규제당국에 가로 막혀 취소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링클레이터스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지난해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220억달러(한화 약 245조원) 규모의 M&A 가운데 400억~750억달러(44조6000억~84조원)의 거래가 국가안보 위협 문제로 취소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링클레이터스는 “중국의 해외 투자가 급증하면서 인수기업과 매각기업에 대한 규제가 모두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인수자들의 해외 지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10년 동안에는 무려 15배가 늘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규제 당국은 국가안보 및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에너지기반 시설, 기술 및 전자 분야의 거래를 주로 차단했다. 실례로 미국 정부는 지난 해 12월 중국계 기업이 독일 반도체 업체 아익스트론을 인수하려는 것을 막았다. 또 사모펀드 고스케일캐피털(GO Scale Capital)이 이끄는 중국 컨소시엄이 필립스 조명사업부의 미국 계열사인 LED제조업체 루미레즈를 인수하려는 시도도 같은 이유로 저지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에 중점을 둔 해외투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 중국 컨소시엄 시노-유럽 스포츠그룹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구단주로 있는 이탈리아 축구팀 AC밀란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나 거래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국 규제 당국이 지난 달 스포츠 거래에 대해 비판을 한 뒤부터 중국 측 파트너가 인수 의지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해외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구매하는 것이 국가 산업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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