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인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판매되는 레킷벤키저의 가정용 화학용품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만 해당제품의 유해성분에 따른 사용 주의사항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레킷벤키저의 공기청정제인 에어윅(Air Wick)의 아마존 영국 판매사이트에는 향기에 예민한 사람이 사용할 때 주의하도록 돼 있고, 영국계 유통사인 테스코에는 제품 사용시 흡연금지, 알레르기유발, 남용시 사망경고까지 기술돼 있다. 하지만 에어윅의 한국 옥시레킷벤키저의 홈페이지나 쇼핑몰인 옥션, 11번가 등에는 제품에 대한 홍보만 있을 뿐, 해당 제품의 사용 주의사항이나 경고 문구는 전혀 기술돼 있지 않았다. 또 해당 제품의 화학물질 성분을 알 수 있는 MSDS(물질안전보건자료)에 대해 호주와 캐나다에서는 레킷벤키저 전 제품의 MSDS를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유해물질 포함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으나 한국의 경우에는 그 어디에도 확인할 길이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가정용 생활화학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레킷벤키저가 사실상 한국 소비자들의 안전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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