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국회 특수활동비 공개시 全부처 다 해야"

"특수활동비 용도 공개되면, 특수활동 아닌 일반활동"
  • 등록 2015-08-31 오전 11:17:00

    수정 2015-08-31 오전 11:34:15

[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1일 여야 원내대표의 특수활동비부터 공개하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국회가 공개되면 전 정부부처 모두 다 (공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상황을 감안하고 판단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그 문제를 포함해 모든 논의를 할 예정”이라면서도 “특수활동비의 목적 자체가 ‘특수’다. 그것의 용도가 공개되면 활동의 범위나 목적, 용처가 확인된다. 그것은 특수가 아니라 일반활동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여야 원내대표부터 특수활동비를 공개하길 제안한다’는 안민석 국회 예산결산특위 야당 간사의 발언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 원내대표는 특수활동비 문제로 8월 임시국회가 파행 위기인데 대해서는 “국회가 언제부턴가 ‘끼워팔기’식이 돼 안타깝다”면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가 돼야 하는데 엉켜서 한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특수활동비 문제와 관련해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본예산 전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아울러 대기업집단 총수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원칙을 갖고 하는 것”이라면서 “‘호통 국감’ 또 ‘망신주기 국감’으로 기업인들을 불러서 위축시키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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