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산업재해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산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자수는 총 9만1824명(재해율 0.59%)으로 전년 9만2256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특히 연초에는 삼성전자(005930) 불산 누출, 현대제철(004020) 아르곤 질식사고 등 대형화학사고로 재해가 크게 증가했지만, 정부가 예방대책을 추진하면서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재해자 중 사고로 인한 재해자수는 8만4197명으로 전년(8만4784명)보다 586명 줄었다. 반면, 질병으로 인한 재해자수는 7627명으로 2012년 7472명보다 155명(2.1%) 늘어났다. 이는 업무적 요인과 개인 질병 등 업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작업관련성 질병(근골격계 관련 질환, 뇌심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탓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건물 종합관리사업 등이 포함된 기타의 사업(33.2%), 제조업(32.1%), 건설업(25.7%) 순으로 산재 발생률이 높았다. 제조업의 경우 작년보다 산재 발생이 7.1% 감소했지만, 기타의 사업과 건설업은 각각 4.7%, 1.1% 늘었다.
연령별로는 55세 이상 장년층에서 재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근로자 중 3만1816명이 재해를 입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9.26% 늘어난 수준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장년층이 정년퇴임 이후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해 새로운 일을 맡게 되면서 재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사망자는 건설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노량진 수몰사고(사망7명), SK남북항연결도로공사(4명) 등 중대 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건설업에서만 총 516명의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사고사망자의 47.3% 수준이다.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은 “올해는 근로자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특히 2009년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건설 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또한, 사내하도급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줄이기 위해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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