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이번에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사건에 대해 KT 전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고객의 중요 자산인 개인정보가 더이상 유통되거나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어서 최우선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출된 개인 정보 내용은 파악되는 대로 고객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드리겠다”면서 “외부 전문가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빠른시일 안에 혁신하도록 하겠으며, 모두 철저하게 매듭지어 회사가 일등 KT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기자회견 동안 세 차례 고개를 숙인 뒤,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김기철 CIO(IT부문장, 부사장)이 일문일답을 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1200만 고객정보 유출, 언제 알았나. IT 기업에서 감지시스템이 안 돈 것 아닌가.
▲사전 파악은 언론에 보도된 대로 하지 못했다. 경찰 발표 전날 사실을 알게 됐다. 나름대로 유출 경로나 방법 등을 추적하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번 경우에 관련 수사기관에서 유통경로나 유출 등에 대해서 상세히 이야기해 주지 않아서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저희가 알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회장님의 새로운 경영방침이 일등 KT를 추구하는 것이고, 중요 내용은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고객 정보라는 것은 통신회사 입장에서는 생명 같은 자산인데, 그 부분이 해커에 의해 유출됐다는 부분은 이유야 어쨌든 잘못된 부분이 크다. 그래서 직접 사과를 하시기로 결정한 것이다.
불행하게도 새로운 경영체제가 출발하면서 악재가 좀 터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대처를 좀 더 앞서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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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여러 대응책을 발표했는데 이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영업전산시스템을 개비하면서 보완하겠다는 약속은 현재 전산시스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잘 진척이 안 돼 아직 완료되지 못했다. 조금 시간이 걸렸다. 정보의 암호화 문제는 고객 개인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될 때 암호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인터넷으로 연결된 웹서버가 뚫렸다면 내부 시스템도 위험해진 것 아닌가.
▲아직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으로부터 받지 못해 일종의 추측임을 이해해 달라. 다만 2년 전의 개인정보유출 문제는 대리점에서 대리점 PC를 이용해 직접 영업전산시스템 사용자인 것처럼 치고 들어온 것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보안이나 모니터링은됐다고 본다. 내부 시스템도안전하다고 알고 있다.
-개정법률에 따르면 8월 17일까지 고객 개인의 주민등록번호를 폐기해야 하는데 그럴 것인가.
▲주민등록번호 폐기 부분은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법상 본인인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통신사들이 하기 때문이다. 주민번호를 배제한 다른 것들을 서로 키워드로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여러 고민이 있다. 저희뿐 아니라 통신 3사모두 고민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과했다. 원인 파악 이후 대책이 마련되면 별도의 기회를 갖고 설명 드리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사후조치를 철저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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