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호재 만발에 힘찬 반등..`삼성電 최고가`

그리스 우려 완화+美 지표 호도..외국인도 하루만에 `사자`
시총 상위주 `덩실`..IT·자동차·증권株 `씽씽`
  • 등록 2012-02-17 오후 3:23:25

    수정 2012-02-17 오후 4:03:3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해외 훈풍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6.02포인트(1.30%) 오른 2023.47로 장을 마쳤다. 오전 10시 경에는 2030선을 웃돌기도 했다. 국내 증시의 이같은 강세는 대외 호재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전일 주식시장을 압박했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결론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 미국 경제지표도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간 밤 뉴욕 증시 역시 강세로 마감했다.

수급 여건도 양호했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데다 오전에는 기관이, 오후에는 국가지자체가 `사자`에 더 집중하며 거들었다.

외국인은 이날 25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국가지자체는 977억원어치를 샀다. 기관은 오후들어 매도 우위로 전환해 480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하루 종일 차익 실현에 열중하면서 304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특히 최근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의료정밀 건설 종이목재 등 일부 내수 업종도 시장대비 많이 올랐다. 반면 기계 업종은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고, 보합권에서 갈팡질팡 하던 전기가스 업종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보험 업종도 하락 전환했다.

체급별로는 양극화가 나타났다. 증시 상승과 함께 수익률 게임 양상이 벌어지면서 대형주와 소형주가 1% 넘게 오른 반면 중형주는 0.5%대로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 총액 상위주에서도 상승세가 단연 우세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3% 넘게 급등하면서 117만원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오후 한때 118만원까지 오르면서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우(005935)선주도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70만원선에 바짝 다가갔다.

기아차(000270)가 4%대로 급등한 가운데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 등도 선전하면서 오랜만에 현대차 3인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도 함께 올랐으며 LG화학(051910)도 2% 상승했다.

반면 삼성생명(032830)S-Oil(010950) 호남석유(011170) 등은 하락 전환했다. 그밖에 시총 상위들도 오르긴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다소 축소하면서 장을 마쳤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었지만 여느때보다도 거래가 활발했다. 거래량은 7억2464만주, 거래대금은 7조387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거래량이 7억만주를 넘어선 것은 2009년 6월3일 이후 2년8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5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 310개 종목은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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