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긴축 비상경영'' 확산

GM대우, 올 5월부터 직원임금도 10% 삭감
현대·기아차,임원급여 10% 자진삭감..`초긴축 비상경영`
쌍용차, 임원급여 최대 54% 반납
  • 등록 2009-03-17 오후 4:04:19

    수정 2009-03-17 오후 4:04:19

[이데일리 김종수 김보리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자동차시장이 최악의 경기를 맞으면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급여삭감·복리후생 축소 등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올 5월부터 사원부터 부장에 이르는 일반사무직원들의 임금을 평균 10% 삭감키로 하고 이를 전 임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이래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한 경우는 있었지만 일반 사무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기는 GM대우가 처음이다.
 
GM대우 관계자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비용절감에 나선 것"이라며 "그동안 일반사무직의 경우 하루 9시간씩 근무를 해왔는데, 이를 1시간 단축하는 대신 이에따른 고정연장근무비 지급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는 이미 임원들의 보수를 5월부터 10% 삭감하기로 했으며 노조와는 ▲퇴직금 중간정산 ▲체육대회 및 야유회 ▲하계 휴양소 ▲미사용 고정 연차 등 각종 복리후생제도를 내년 7월까지 중단키로 합의했다.
 
앞서 국내 최대 메이커인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지난 1월 임원들의 급여를 10% 자진 삭감하고 경상예산을 20% 이상 절감하는 등 `초긴축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또 해외출장시 단거리 노선에 대해 이코노미석을 의무 사용하고, 연월차도 50% 이상 의무사용키로 했다.
 
법정관리 개시 절차에 들어간 쌍용차(003620)도 고강도 비용절감에 나섰다. 쌍용차는 지난달 18일 임원들이 최소 20%에서 최대 54%까지 임금을 반납키로 했으며, 출장비· 차량지원비·학자보조금 등 각종 복지성 비용을 축소 또는 없애기로 결정했다.
쌍용차는 이를 통해 연간 4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르노삼성차도 작년 12월부터 비용절감에 적극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2월부터 부산공장 출장시 저가 항공인 부산에어를 이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또 철도공사와 제휴를 맺어 직원들의 부산 출장 시 운임을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임원과 간부들도 프랑스 본사 출장 시 비즈니스 석 대신에 이코노미석 이용을 장려하고, 불필요한 출장은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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