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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0원)보다 0.45원 내린 1333.5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내린 1329.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점차 하락 폭을 좁혀가며 장중에는 1333.9원까지 오르며 전일 종가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4%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이날 개장 무렵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가 견조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화는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5분 기준 104.4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달러 약세에 1330원 아래에선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1330원 아래로 가면 매수세가 있지만 저가 매수가 활발한 정도는 아니다”라며 “여전히 1320~1340원 레인지로, 수급 따라 의미있게 움직이기는 애매한 장”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를 순매수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4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중국의 대출 우대금리 조정에 주목해야 한다. FOMC 회의록보다 중국 금리 조정이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회의록에서는 미국 경제 지표를 더 확인해야 하고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장에는 큰 의미가 없을 듯 하다”며 “중국 춘절 전에 정부는 경제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여전히 부족했다는 반응이라 이번에 금리를 내릴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금리를 낮춘다면 일시적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에게 마냥 호재는 아니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