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5파벌 측근들 당 요직에 앉힐 듯…'친정체제' 구축

15일 스가 신임 총재, 자민당 간부 인선 착수
선거 전부터 "스가 지지" 니카이 간사장 연임
총재선거 2위 기시다 자리에는 호소다파 인사
  • 등록 2020-09-15 오전 10:28:06

    수정 2020-09-15 오전 10:28:06

14일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 내정자가 선거 직후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한다. 총재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한 자민당 내 5개 주요 파벌 인사들이 당의 주요 자리를 꿰찰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당내 2인자 역할을 하게 되는 간사장에는 니카이 도시히로 현 간사장의 유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자민당 킹메이커로 언급되는 니카이 간사장은 총재 경선에서 일찌감치 스가 총리 내정자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가 이끄는 니카이파(47명)는 당내 4위에 해당한다. 2016년 8월부터 자민당 간사장을 맡아 온 그는 지난 8일 역대 최장수 간사장 기록을 세웠다.

총무회장에는 2위 파벌인 아소파(54명)의 사토 쓰토무 전 총무상을 기용할 예정이다.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역시 16일 스가 총리 내정자가 총리로 취임한 후 출범하는 새 내각에서 연임할 공산이 크다. 아소 부총리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줄곧 부총리와 재무장관을 역임해오며 아베 정권을 지탱해왔다.

스가 총리 내정자는 전날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된 이후 열린 당 임원 회의와 총무회에서 아소 부총리와 니카이 간사장을 유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 내정자는 이들을 “내각, 그리고 당의 핵심이다. 정권 운영에서 지극히 중요한 두 사람”이라고 언급했었다.

스가 총리 내정자와 선거에서 겨룬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자리에는 당내 1위 파벌인 호소다파(98명)의 시모무라 하쿠분 선거대책위원장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원장에는 아소파와 함께 2위 파벌에 속하는 다케시타파(54명) 야마구치 다이메이 조직운동본부장이 유력하며, 이시하라파(11명) 모리야마 히로시 국회 대책위원장은 유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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