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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수분 함량이 높은 저급 석탄을 건조시켜 고품질 석탄과 같은 효율을 내도록 하는 석탄건조설비가 첫 선을 보였다. 설비를 공급한 한국테크놀로지(053590)는 저급석탄의 매장량이 무궁무진한 만큼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글로벌 수요에 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8일 인천 영흥도에 위치한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석탄건조설비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위해 김학빈 영흥화력본부장과 각 발전사 관계자, 김용빈·김태균 한국테크놀로지 공동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석탄건조설비는 공사비 약 230억원이 투입된 세계 최초의 재열증기 방식의 건조설비”라며 “이번 준공을 통해 저열량탄의 사용범위 확대를 위한 석탄건조 기술을 선점하고 연료수급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남동발전과 파트너십을 맺고 시작한 석탄건조설비는 지난 2013년 7월29일 착공해 2년여간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1월23일 설치공사를 마친 후 이날 준공식을 열게 됐다. 건조사업에 대한 인식 미비 등으로 초기에는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내 발전사·유관기관들과 지속 연구개발을 실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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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건조설비란 저급석탄을 고효율의 고품위석탄으로 가공해 동일한 석탄 사용량에서 더 많은 저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장치다. 경제성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한다는 특징이 있다. 진균하 설계 부그룹장은 “수분 함량 50% 이상 4500Kcal의 저효율 저급석탄에 500도 이상 과열증기를 직분사해 수분을 제거하고 5500Kcal 이상 고효율의 고품위 석탄으로 가공한다”며 “배출되는 증기는 재가열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 가격도 형성되지 않은 4000Kcal 이하 저급 석탄의 매장량은 전세계 인구가 수십년 이상 사용할만큼 풍부해 이 석탄의 고품위화를 성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 외 9개국에 해외특허 18건을 취득하는 등 발판을 마련해놓고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저급석탄 매장량이 많고 활용이 많은 중국·인도네시아·터키·태국 등이 주요 타깃이다. 김용빈 대표는 “석탄건조설비는 에너지 자원고갈과 기후 변화라는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국내 다른 발전소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조만간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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