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양사가 모바일 플랫폼 확장, 해외 진출 등 신사업 발굴에서도 ‘장군멍군’식 경쟁을 펼치고 있어 1등 논쟁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지난 2012년 1조 773억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GS홈쇼핑(1조 196억원)을 따돌리고 매출액 기준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CJ오쇼핑이 매출액 기준으로 GS홈쇼핑을 따돌린 것은 2012년이 처음이다. CJ오쇼핑은 이후에도 매출액은 GS홈쇼핑(028150)에 계속 앞서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도 1조2773억원으로 GS홈쇼핑의 매출액(1조 606억원)에 비해 2000억원 이상 더 많다.
하지만 홈쇼핑에서 실제 팔리는 금액을 기준으로 한 취급고는 GS홈쇼핑이 CJ오쇼핑보다 많다. 매출액은 홈쇼핑 회사가 받는 판매 수수료로 통상 취급액보다는 그 액수가 적다. 지난해 양사의 취급고 순위는 분기별로 엎치락뒤치락 했으나 지난해 기준 GS홈쇼핑의 누적 취급고는 3조 4487억원으로 CJ오쇼핑의 3조 1761억원보다 3000억원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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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판매 수수료와 취급고 모두 의미 있는 지표라 어느 한 쪽이 더 중요하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최근 실적 지표 외 시가 총액 순위를 놓고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홈쇼핑이 지난달 26일 1조 2922억원의 시가총액으로 CJ오쇼핑의 시총(1조 2563억원)을 앞지르며 홈쇼핑업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한 것.
게다가 양사는 모바일 플랫폼 확장, 해외 진출 등 신사업 발굴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CJ오쇼핑은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서 GS에 밀리자 최근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 인수전에 뛰어들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GS홈쇼핑도 CJ보다 뒤쳐진 해외 진출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말레이시아에 합작 홈쇼핑 채널 고샵(GO SHOP)을 오픈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적, 시총, 등 지표외 신사업 발굴 에서도 두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어느 한쪽의 우위를 정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홈쇼핑 업계의 1등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