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라섹·라식 부작용 논란, 스벤 리 박사 "법적 책임"

  • 등록 2014-08-06 오후 12:23:00

    수정 2014-08-07 오후 2:04:3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PD수첩’에서 라섹 및 라식수술과 관련된 부작용 사례들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시력 교정술인 라섹·라식수술 이후 부작용을 호소한 일부 환자를 만났다.

이날 ‘PD수첩’에서는 라식 수술로 각막이 얇아진 뒤 돌출돼 부정난시가 발생, 원추각막증 판정을 받은 A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일어나자마자 특수렌즈를 껴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A씨는 병원과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11년째 실명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A씨는 PD수첩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된다. 내가 이 일을 겪으니 죽음 아니면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머금었다.

지난 2013년 라식 수술을 받고 빛 번짐 부작용을 겪고 있는 A씨 역시 고통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PD수첩’에 “눈 검사를 한 의사, 수술을 한 의사, 부작용 때문에 재수술을 해줬던 의사가 전부 다르다”면서 “심지어 재수술하던 도중 각막을 절개하고 나서 기계가 고장 났다고 임시 렌즈를 삽입한 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라섹·라식 관련 병원의 코디네이터로 있었던 C씨는 제보에서 “상담원을 통해 수술이 결정되는데 전문 지식이 아예 없는 사람들은 한 달 정도 교육받고 그 매뉴얼에 따라 수술 종류를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PD수첩’은 라섹·라식수술의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유럽 및 미국 백내장굴절학회 논문 심사위원을 역임했던 스벤 리 박사를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하지만 스벤 리 박사의 대답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스벤 리 박사는 “대한안과의사회로부터 MBC ‘PD수첩’과 인터뷰를 하지 말라며 인터뷰를 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송 뒤 ‘PD수첩 라섹’, ‘PD수첩 라섹·라식 부작용’, ‘PD수첩 스벤 리 박사 인터뷰’ 등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오르내리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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