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날씨를 고려한 홈쇼핑 방송 편성이 ‘깜짝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전반적인 업계 불황 속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 같은 편성의 힘이다.
|
신희권 CJ오쇼핑 편성 팀장은 “비가 오는 날엔 레인부츠, 제습기 등 장마 관련 용품이 매출 상승을 견인해 급히 편성했다”며 “특히 브레라 레인부츠가 편성된 오전 9시30분은 주 시청자가 30대 여성층이라 패션·뷰티 등 자신을 위해 바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다른 홈쇼핑 업체에서도 장마철 날씨에 맞춘 ‘센스있는’ 편성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 ‘명품 우산’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사례도 있다. 이탈리아 명품 잡화 ‘프리마클라쎼’는 작년 여름엔 선글라스를 사은품으로 제공했지만 올해는 프리마클라쎄의 정품 우산을 사은품으로 증정했다. 방송 중 사은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며 지난 2일과 9일 방송에서 목표 대비 평균 140%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GS샵은 아예 상품과 생방송 인력을 ‘써니(sunny)’군과 ‘레이니(rainy)’군으로 나눠 가동하고 있다. 써니군엔 맑고 더운 날 많이 판매되는 캠핑용품, 제모기, 썬스프레이, 에어컨을 편성한다. 반면 레이니군의 대표 상품은 비와 관련된 제습기, 레인부츠 등이다.
한편, 전체 매출로 봐도 비가 오면 고객수가 줄어드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는 달리 홈쇼핑은 오히려 수혜를 보고 있다.
TV홈쇼핑의 비 오는 날 매출은 작게는 15%에서 많게는 30% 이상까지도 신장한다. 실제로 장맛비가 이어진 이달 1일부터 7일까지의 CJ오쇼핑 주문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간의 주문 금액과 비교해봐도 15%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 관련기사 ◀
☞CJ오쇼핑, 2Q 양호한 실적..성장 기대-하이
☞모바일쇼핑 급성장..CJ오쇼핑 상반기 1000억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