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의 디카프리오, 살 수 있었는데 왜 죽었나?

  • 등록 2012-10-10 오후 2:34:02

    수정 2012-10-10 오후 2:34:02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영화 ‘타이타닉’에서 남자 주인공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살 수 있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디스커버리채널의 프로그램 ‘미스버스터(Mythbusters)’는 타이타닉의 잭과 로즈(케이트 윈슬렛)가 차가운 바다 위에서 조그만 나무판자를 붙잡은 장면을 실제로 재현했다.

▲ 영화 ‘타이타닉’
영화에선 잭이 나무판자의 크기가 작아 로즈만 그 위로 올라가게 하고, 그 이후 잭은 구조를 기다리다가 물속에 잠겨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

하지만 미스버스터 촬영팀은 실험 결과, 로즈가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 판자 아래를 받혔다면 작은 판자라도 두 사람 모두 지탱할 수 있는 부양력을 얻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촬영팀은 차가운 물속에 있던 잭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기 전 구조될 수 있었음을 증명했다.

실제 ‘타이타닉’ 사고 관련 기록에는 최후 생존자가 사고 45분 만에 구조된 것으로 나와 있다. 촬영팀은 이를 토대로 젤라틴 근육과 가상 심혈관 시스템을 가진 인체 모형을 이용해 실험을 진했다. 그 결과, 0도의 물 위에서 사람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조건인 체온 28도까지 내려가는 데에 약 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구조될 때까지 저체온증으로 사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이를 본 영화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은 미스버스터 촬영팀에게 “당신들은 중요한 점을 놓쳤다”며, “타이타닉이 침몰했을 때 더 큰 판자가 그들 곁에 있었어도 잭은 죽었을 거다. 영화 전개상 그는 죽어야만 했고, 그랬기 때문에 관객들도 감동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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