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005930)는 전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70.3%의 점유율을 기록, 지난해 4분기(53.5%) 대비 무려 16.8%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0%포인트 가까이 올라가자 경쟁사의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1분기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20.7%)와 비교해 5.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 모바일 D램 매출의 최소 30% 이상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몫"이라면서 "완제품과 부품 사업을 함께 하는 시너지의 전형적인 예"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D램을 앞으로도 더욱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역시 최근 한 행사에서 "모바일 반도체가 표준화된 제품이기는 하지만 혁신이 가능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모바일 반도체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양 아이서플라이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149억달러(약 17조3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141억달러(약 16조3500억원)보다 9% 정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추세는 오는 2015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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