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댄스 '임해나 짝꿍' 취안예 '한국 국적' 취득…올림픽 도전

  • 등록 2024-12-07 오후 5:33:39

    수정 2024-12-07 오후 5:33:3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임해나(20)와 짝을 이뤄 한국 간판으로 활약하는 취안예(23)가 법무부 특별 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7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아이스댄스에서 임해나·취안예 조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안예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SNS)에 “오늘부터 대한민국 사람입니다”라는 게시글과 함께 국적증서를 펼치고 태극기를 든 채 미소 짓고 있는 자기 모습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법무부에 귀화 관련 서류를 제출한 취안예는 6일 법무부 수원출입국·외국인청에서 열린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국적증서를 받고 국민선서를 해 특별 귀화 절차를 마쳤다.

임해나·취안예 조의 귀화 절차를 담당한 김완 트레이너는 “지난 2일 국적증서 수여식이 열린다는 통지가 왔고, 수여식 일정을 끝으로 취안예가 한국 국적을 완전히 취득했다”고 말했다.

김 트레이너에 따르면 취안예는 주민등록증과 여권 등을 신청해야 하는데, 표기와 발음의 편의를 위해 취안예 대신 ‘권예’라는 이름으로 한국인의 삶을 살아갈 예정이다.

중국계 캐나다 국적을 가진 취안예는 임해나와 함께 한국 국가대표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대회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둘은 2022·2023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최초로 은메달을 합작했고, 지난해 3월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올라 아시아 최초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두 선수가 같은 국적을 가져야 했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취안예의 특별 귀화를 추진했다.

다만 ‘해당 나라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 내년 2월 열리는 항저우 동계아시안게임엔 출전할 수 없다. 대신 이 조건이 없는 2026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한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는 입상하지 못했다. 2차 대회에서는 7위, 5차 대회에서는 9위에 그쳤다.

이달 초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는 아이스댄스에 유일하게 출전해 총점 178.88점을 획득했다.

7일 훈련 장소인 캐나다 몬트리올로 출국한 임해나·취안예 조는 내년 1월 의정부에서 열리는 제7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와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사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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