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06800) 리서치센터장은 2일 한국 증시 급락에 대해 “단기발작 충격 상황”이라며 “경제지표가 잘 나오면 리세션(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면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희찬 센터장은 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금리인하라는 확실한 카드를 받았지만 시장이 급락세로 움직이는 것은 ‘금리인하가 되더라도 리세션이 오면 어쩔 수 없는 증시 상황이 될 것’이란 스토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박희찬 미래에셋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미래에셋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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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4.82포인트(1.21%) 하락한 4만347.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62포인트(1.37%) 밀린 5446.68,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5.25포인트(2.30%) 급락한 1만7194.15에 장을 마쳤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고조된 후 급반등했던 주요 주가지수는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졌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4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3시 현재 코스피는 3%대, 코스닥은 4%대 하락세로 한국 증시도 급락하고 있다.
관련해 박 센터장은 “한국 증시가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리세션 우려”라며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변동성이 크니까 시세 변동이 더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많이 떨어졌으니까 매수로 들어가야지’라고 생각하기에는 더 떨어질 걱정도 있다”며 “단기발작이 얼마나 빨리 진정될지는 경기 지표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