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너제이(미국)=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갤럭시S24의 모든 비주얼 솔루션 경험은 인공지능(AI)으로 시작해 AI로 끝납니다. 갤럭시 카메라를 대표하는 기능인 100배 줌과 나이토그래피(저조도 촬영)의 화질도 AI 모델을 이용해 향상 시켰습니다.”
조성대
삼성전자(005930)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비주얼솔루션 팀장(부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업그레이드된 비주얼 AI모델로 개선된 갤럭시S24 카메라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 팀장(부사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 뷰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갤럭시S24 시리즈의 카메라를 소개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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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19년 출시한 갤럭시S10에 처음 비주얼 AI 모델을 도입하고, 이를 구동하기 위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하드웨어에 처음 탑재했다. 갤럭시S24의 비주얼 AI는 지난 5년 간 AI 기술이 발전한 만큼 대폭 개선됐다. 조 부사장은 “갤럭시S10 대비 갤럭시S24의 AI 모델 수는 28배 늘었고, NPU 성능은 13배 향상 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4 울트라의 100배 줌 화질 개선에도 AI가 쓰였다.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에는 5배 줌에 5000만화소 광학 렌즈가 탑재됐다. 전작 10배 줌에 1000만화소 광학 렌즈에서 변경된 것이다. 10배 줌이 5배 줌으로 변경됐지만 5000만 화소의 큰 센서를 사용해 전작과 똑같이 광학레벨의 10배줌과 100배 스페이스 줌을 지원하고 있다. 같은 100배 줌이지만 화질은 갤럭시S24에서 더 개선됐다. 조 부사장은 갤럭시S23과 S24 울트라의 100배 줌을 이용해 멀리 있는 간판을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보이며 “이번에 많이 향상된 AI 모델을 이용해 광학과 광학레벨의 줌 화질을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모든 영상을 슬로우 모션으로 볼 수 있는 ‘인스턴트 슬로모’ 기능도 AI를 통해 구현했다. 영상을 보다가 화면을 꾹 누르면 슬로우모션으로 재생되는 기능이다. 조 부사장은 “슬로우모션으로 촬영되지 않은 영상이라도 AI가 프레임을 자동 생성해 자연스러운 슬로우모션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나이토그래피 촬영에서도 더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조 부사장은 “저조도 촬영에서 객체가 흐릿하게 나오는 경우(블러 현상)가 있다는 소비자 목소리가 있었는데, 셔터스피드를 30% 줄여 어두운 사진을 받아 블러 현상을 줄였고 사진 밝기는 AI 모델로 복원해서 어두운 사진을 받았지만 밝게 찍을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또 DSLR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 보케 효과도 AI로 정교하게 구현했다. 조 부사장은 “DSLR과 똑같은 보케 효과를 내기 위해 AI 학습을 고도화했다”며 “인물 사진을 찍으면 거의 DSLR로 찍은 것과 구분하기 어려운 정도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생성형 AI 등장으로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비주얼 솔루션) 시나리오가 많이 도입됐다”며 “현재 선행 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솔루션들은 내년 신작에서 또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