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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내년 말까지며 총 사업비 16억원을 들여 정비를 진행한다. 올해 3.4km구간 10억원을 우선 집행하고 내년에 1.6km구간 6억원을 마저 집행한다. 전액 서울시 예산이다.
보도블록 포장과 장애인 점자블록 설치, 경계석 및 측구(차도와 인도 경계선을 따라 만든 얕은 도랑) 설치, 빗물받이 등을 정비한다. 또 성지 위치 등이 표시된 바닥돌(바닥 안내 사인)을 설치해 국내외 관광객이 길을 헤매지 않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 입식 안내표지판도 4곳 설치했다.
서울 속 천주교 순례길은 종로·중·용산·마포 등 4개구에 걸쳐 27.3km구간에 이어진 도보순례 코스다. 명동성당부터 가회동성당까지 1코스(9.6km), 가회동성당부터 약현성당까지 2코스(5.2km), 약현성당부터 절두산 순교성지까지 3코스(12.5km)로 나뉜다. △당고개 순교성지 △왜고개 순교성지 △새남터 순교성지 등 주요 거점이 자리한 용산은 순례길 3코스에 포함됐다.
왜고개 순교성지(한강대로40길 46)는 기해(1839년)·병오(1846년)·병인박해(1866년) 당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성인, 순교자 10위가 묻혔던 유서 깊은 장소다. 현재 국군중앙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새남터 순교성지(이촌로 80-8)는 신유박해(1801년)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를 비롯한 신자들이, 병오박해(1846년) 때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한국 천주교 대표 성지다. 현재 새남터기념성당이 세워져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오는 10월께 서울 속 천주교 순례길이 로마교황청 세계 공식순례지로 등재된다”며 “전 세계 교인들이 용산을 찾게 될 만큼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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