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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자주외교의 상징으로 거듭난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구한말 한미우호의 산실이자 ‘자주외교’의 상징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워싱턴 DC 로건서클 15번지)의 보수·복원공사를 19일(현지시간) 착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관리를 위탁받은 재단은 그동안 정밀실측과 공사관 관련 각종 사료 수집, 보수·복원을 위한 실시설계 및 미국 내 각종 인허가 등을 완료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일제의 대한제국 강제병합 당시 강제 매각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건물을 102년만인 2012년 되찾았다.
보수·복원 공사는 2016년 9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각종 사진자료가 남아있는 1층이나 ‘주미공관 수리견적서’와 ‘주미공관 물품기’ 등의 사료로 100여 년 전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2층은 최대한 원형복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문화재청과 재단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보수·복원 공사가 국내외 문화재 보수·복원 공사의 전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 새롭게 개관할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이나 미국인들 사이에서 한미 우정의 가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