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지난 4일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1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2개월 내 협상에 실패할 경우 평균 47.6%의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이번 반덤핑 분쟁을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새로운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한화는 중국에서 인수한 한화솔라원과 독일기반의 한화큐셀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럽에 기반을 둔 한화큐셀은 이번 반덤핑 분쟁의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 꼽힌다.
오히려 중국 내 태양광 시장에서 유럽 기업의 입지가 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에 세계 3위의 폴리실리콘(셀의 핵심 소재) 생산업체인 OCI는 이번 반덤핑 판정으로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이 줄어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반덤핑 관세 부과로 유럽 내에서 중국산 패널의 입지가 약화되면 중국업체에 납품하는 폴리실리콘 판매량도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OCI의 중국 의존도는 전체 매출의 40%에 달한다.
OCI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단기적으로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시장 다변화와 품질 향상 등의 노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